드림포스 2026 참관 후기: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시대, 세일즈포스가 그린 그림
아이투맥스가 직접 참관한 드림포스 2026 현장 후기. AIforce, Koa, Claudeforce, Agentforce Coworker 등 핵심 발표를 실무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드림포스 2026, 현장의 공기

아이투맥스는 지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열린 드림포스 2026(Dreamforce 2026)에 다녀왔습니다. 1,600개가 넘는 브레이크아웃 세션과 50개 이상의 키노트, 240개가 넘는 커뮤니티 라운드테이블로 사흘 내내 행사장이 가득 찼는데, 그 규모만큼이나 올해 행사를 관통하는 메시지도 분명했습니다. 세일즈포스가 말하는 다음 단계,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핵심 발표 내용을 실무자 시각에서 정리했습니다. 화려한 데모보다 "지금 우리 조직에 뭐가 바뀌는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올해 행사를 관통한 질문: "AI 전쟁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
메인 키노트를 연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청중에게 익숙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누가 AI 전쟁에서 이길 것인가?" 그리고 곧바로 스스로 답했습니다. 잘못된 질문이라고요. 승자는 특정 AI 모델이 아니라, 가장 뛰어난 모델을 기업이 이미 갖고 있는 맥락, 즉 파이프라인, 서비스 이력, 권한 체계, 업무 프로세스와 가장 잘 연결하는 쪽이라는 겁니다.
세일즈포스는 이 관계를 '확률적(probabilistic)' AI 모델과 '결정론적(deterministic)' 세일즈포스 데이터의 결합으로 설명했습니다. AI는 그럴듯한 답을 추론하지만 가끔 틀리고, 세일즈포스는 실제 숫자가 곧 정답인 시스템이라는 것이죠. 세일즈포스는 이 구조를 데이터(Data 360), 앱·시맨틱(Customer 360), 에이전트(Agentforce), 인터페이스까지 네 개 층으로 쌓아 올렸다고 설명했는데, 이 네 겹의 스택이 올해 발표된 모든 제품의 기본 뼈대였습니다.
메인 키노트: AIforce, 그리고 "다시는 세일즈포스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

가장 큰 발표는 AIforce였습니다. 세일즈포스의 데이터·업무 로직·권한·거버넌스를 사용자가 이미 쓰고 있는 도구 안으로 그대로 옮겨오는 '라이브 인터페이스 레이어'입니다. 세일즈포스 공동창업자 파커 해리스(Parker Harris)는 "왜 다시 세일즈포스에 로그인해야 하나요? 어쩌면 다시는 안 해도 될지 모릅니다"라는 말로 발표를 열었는데, 현장에서 듣기에도 꽤 도발적인 선언이었습니다.
AIforce는 크게 세 갈래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Claudeforce – 앤트로픽(Anthropic)의 Claude 안에서 세일즈포스를 그대로 쓰는 방식
• Slackforce – 슬랙 안에서 세일즈포스 데이터를 확인하고 액션까지 실행하는 방식
• Agentforce Coworker – 라이트닝(Lightning) 안에 상주하는 AI 동료
이 중 눈에 띈 건 Salesforce in Claude입니다. Claude 안에 미리 만들어진 MCP 서버가 들어 있어서, 영업 파이프라인 관리부터 데이터 정리까지 37개 세일즈 스킬을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딜로이트, 깃랩(GitLab) 등이 먼저 써봤고, 지금은 전체 고객 대상 베타로 열려 있습니다. 개발자를 위한 별도 Claude Code 플러그인도 40개 넘는 스킬과 함께 공개됐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세일즈포스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CRM 추론 모델 Koa(코아)입니다. 엔비디아(NVIDIA)의 Nemotron을 기반으로 학습했는데, 고객 데이터는 전혀 쓰지 않고 14개 이상 산업의 업무 흐름을 본뜬 합성 데이터로만 훈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델 가중치도 세일즈포스가 직접 관리하고, 추론도 자사 신뢰 경계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을 여러 번 짚었습니다. 파일럿 중이며 일반 공개는 2026년 겨울 예정입니다.
이 모든 걸 안전하게 굴리기 위한 장치로 Trusted Enterprise AI Harness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컨텍스트·에이전시·액션·거버넌스·보안·모델 여섯 요소를 하나의 아키텍처로 묶고, 조직 내 모든 에이전트(타사 포함)를 한 곳에서 보고 관리하는 AI Control Plane이 핵심입니다.
어드민 키노트: "판단은 위임하지 않는다"
둘째 날 어드민 키노트는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 커뮤니티 20주년을 맞아 '골든후디'를 받은 고든 리(Gordon Lee)의 말 한 줄이 이날 키노트 전체를 관통했습니다. "일은 위임해도, 판단은 위임하지 않는다."
바로 확인해볼 만한 발표는 이렇습니다.
• Builder Central – 자연어로 요구사항만 설명하면 앱과 에이전트를 만들어주는 노코드 워크스페이스입니다. 9월 21일 주에 베타로 열렸고, Agentforce가 켜진 조직이면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 Agentforce Coworker – 사용자마다 배정되는 AI 동료로, Data 360 소스를 연결해두면 업무 맥락을 스스로 파악합니다.
• MCP(Model Context Protocol) 지원 확대 – 플로우(Flow)를 클릭 몇 번으로 외부 AI 도구에 노출할 수 있습니다. 실제 데모에서는 세일즈포스 화면을 아예 열지 않고 Claude 안에서 케이스를 에스컬레이션했습니다.
• Security Center Essentials – 헬스체크 점수, 패키지 가시성 등을 보여주는 보안 대시보드가 무료로 풀렸습니다. Enterprise 이상 에디션이면 별도 라이선스 없이 바로 켤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포스 키노트: 데모보다 ROI를 증명하는 자리

셋째 날 에이전트포스 키노트는 신규 발표보다 "그래서 효과가 있느냐"에 집중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3만 곳 이상의 고객이 이미 Agentforce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고, 고객 사례로 그 답을 대신했습니다.
• Fulton Bank – Agentforce 도입으로 업무 시간 8만 시간을 절감했고, 3억 8,9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예금 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불만 처리 시간도 4일 단축됐습니다.
• Southwest Airlines – 고객명 변경 요청을 접수·서류 검증·환불 단계로 나눠, 각 단계를 서브에이전트가 맡아 처리하는 구조를 시연했습니다.
• Agent Optimizer – 이미 운영 중인 에이전트에서 문제(환불 요청 급증)를 스스로 찾아내고 원인을 추적한 뒤, 수정안과 회귀 테스트까지 제안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화려한 데모보다 훨씬 실무적으로 느껴진 순서였습니다.
현장에서 정리한 생각
발표를 들으며 든 인상은, 올해 세일즈포스가 '무엇을 새로 만들었나'보다 '이미 만든 것들을 어떻게 신뢰 가능하게 조합하느냐'에 훨씬 공을 들였다는 점입니다. AIforce, Koa, Builder Central 모두 화제성은 있지만 상당수가 베타·파일럿 단계이고, 실제로 조직에 들여오려면 권한 설계, 거버넌스, 기존 프로세스와의 정합성 같은 뒷단 작업이 훨씬 큽니다.
아이투맥스는 이런 발표들이 실제 도입 단계에서 어떻게 풀리는지를 다뤄온 세일즈포스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드림포스에서 공개된 기능들이 국내 기업 환경에 맞게 적용될 때 무엇을 먼저 점검해야 하는지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드림포스 2026은 언제, 어디서 열렸나요?
2026년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열렸습니다.
Q2. 이번 드림포스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입니다. 세일즈포스 데이터를 AI 모델과 안전하게 연결하는 새 인터페이스 레이어 AIforce, 자체 CRM 추론 모델 Koa,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Trusted Enterprise AI Harness가 이 개념을 뒷받침하는 핵심 발표였습니다.
Q3. 국내 기업이 지금 바로 확인해볼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Security Center Essentials처럼 이미 사용 가능한 기능부터, 베타로 열린 Builder Central, Salesforce in Claude 베타 등은 Agentforce가 켜진 조직이라면 바로 신청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베타·파일럿 단계이므로 정식 도입 전 가용성과 권한 구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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